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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8 10:30
 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해냄
2016. 7.12.
2017. 2. 3.



모의고사 성적표를 복도 벽에 붙여 학생들에게 위화감과 긴장감을 야기하는 ‘차별 교육’에 반대해 교장실을 찾아 항의하는 고등학교 교사 강교민은 학생들이 성적에 연연해 행복하지 못한 현실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항변하고, 학생들에게는 성적보다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함을 역설한다. 강교민은 학교 내의 폭행 사건으로 열린 선도위원회에서 알코올중독의 아버지와 가난을 이유로 공공연히 학교 폭력을 당하다 결국 폭행을 저지르고 만 ‘불량 학생’ 배동기를 위해 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을 간곡히 설득해 가까스로 퇴학을 막는다.



한편, 고교 동창 유현우가 긴급히 연락해 만난 자리에서 강교민은 유현우의 아들 지원이 엄마가 없는 곳으로 떠나는 방법은 자살뿐이라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기기 직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과 그 엄마를 만나 상담해 보겠다고 약속한다. 매일 다그치기만 하는 엄마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지원에게 강교민은 불길 속에서도 자식을 구해내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해주며 그 무한한 사랑을 강조하지만 지원은 진정으로 도와줄 마음이 있는 거라면 경쟁만을 강요하는 엄마나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전업주부의 길을 걸어온 김희경은 자식을 위한 ‘순정한 엄마의 마음’으로 ‘무한 경쟁의 질주’에 동참했음에도 아들 지원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는 데 좌절한다. 고민을 토로하고자 만난 고교 동창 최미혜에게 ‘엄마한테 자식이란 온 세상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으며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 반면, 최미혜는 딸을 명문 여자대학에 보낸 후 동창들에게 자랑하던 김희경의 모습이 생각나 왠지 고소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지원과 같은 중학생 딸 예슬이 생각나 친구의 상황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절감한다.



같은 반 친구인 서주상이 힘세고 싸움 잘하는 전남호와 한태식에게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에 대한 두려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유지원은 분노에 휩싸이고, 서주상과 같은 일을 당할 것이 두려워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전남호와 한태식은 학교 안의 또 다른 약자인 기간제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장난인 척 성희롱을 일삼다가 결국 담임 선생님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는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친 후 써오라고 한 반성문 과제를 서주상에게 시키는데…….
작가의 말_ 세 번째 소망

나무는 왜 흔들릴까

나는 나 혼자일 뿐이다

엄마가 없는 곳으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나는 나야

왕따·은따·스따

학교폭력의 뿌리

나도 사람이다

자발적 문화식민지 1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리며 한국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조정래 작가는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20년 동안 집필하며 1천3백만 부 판매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중국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정글만리』와 우리 사회 교육의 문제를 소설화한 『풀꽃도 꽃이다』로 시대와 사회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였다.



장편소설로 『대장경』『불놀이』『황토』『비탈진 음지』『인간연습』『사람의 탈』『허수아비춤』, 소설집으로 『상실의 풍경』『어떤 솔거의 죽음』『외면하는 벽』『유형의 땅』『그림자 접목』, 산문집으로 『조정래의 시선』『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을 펴냈고,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으로 『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한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다.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될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며 한숨도 나고 마음이 메어지는 듯했다. 정말 이래서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모든 학교폭력, 왕따, 은따, 스따를 우리 사회에서 없앨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며 읽었다. 더불어 우리 아들이 중고등학생때 나도 이렇게 변하게 되려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 엄마들은 어쩔 수 없다며 사랑하기 때문에란 이기적인 독재적 마인드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병들어가고 있다. 나도 우리 아이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이렇게 변하려나? 란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던 것 같다. 뱃속에 있었을 때엔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만 있고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를 외쳤건만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부모는 계속 기대치가 높아져서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아이들은 항상 똑같았는데 말이다. 반성, 또 반성해야겠다.



학생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부모 살인 같은 섬뜩한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할 때면, 설마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 내 주변 아이들은 아니겠지 생각을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가정은 건강한지 다시 한번 체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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